영화의이해-디스트릭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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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이해-디스트릭트 9
눈과 마음으로 타자화 되기 – 디스트릭트 9

신비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며, 악당과 싸운다. 우주에서 외계인이 등장하고, 인간과 외계인이 한 판 전쟁을 벌인다. 사람의 형태와 흡사한 로봇들이 등장해서 인간들의 생활을 도와주거나, 사람들에게 반역해서 전쟁을 벌인다. 나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존재인 복제인간이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만 흐르던 시간이 뒤로 돌아 거꾸로 흘러간다.
말로 쭉 늘어놓고 보면 한 없이 판타지에 가까운, 현실적이지 못한 이러한 일들이 펼쳐지는 SF영화.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 내용이 싫다는 이유로, 즉 허무맹랑하다는 이유로 SF영화를 좋지 않게 평가하기도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SF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언젠가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두근거리게 하는 내용이어서 좋았던 것도 있고, 현실에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가 느껴지는 것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내 흥미를 돋우었던 것은 외계인이라는 존재들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진짜 실존하는지 실존하지 않는지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존재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실존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인지 영화에서 외계인의 모습은 굉장히 다양하게 그려진다. 영화 ‘화성침공’에서처럼 뇌의 모습이 형상화 된 것 같은 머리에 둥근 수조 같은 것을 둘러쓴 악당 같은 모습으로 그려내기도 하고, ‘ET’에서처럼 손가락이 길고 머리가 크고 배가 볼록하게 나온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또는 이러한 인간을 얼추 닮은 것 같은 모습의 외계인들과는 전혀 다르게 ‘에이리언’같은 흉포한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들도 있다. 완전 생물체의 개념에서 벗어난 것처럼 기계의 모습을 보이는 ‘우주전쟁’의 외계 침입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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