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목수였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직원 10명을 데리고 덴마크의 소도시 빌룬트에서 나무 장난감 회사를 창업했고, 1934년에 덴마크어로 잘 논다(play well) 란 뜻인
레그 고트(leg godt) 에서 착안해 LEGO라 명명한다. 크리스티안센 가문이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이며, 레고는 현재 13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전체 직원수는 약 5400명이다.
2) LEGO의 프로슈머 마케팅
“마인드스톰의 출시”
LEGO는 작은 플라스틱 벽돌조각을 이용해 장난감을 조립하는 회사로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며 세계 최고의 장난감 회사로 도약한다. 옥스퍼드 등 여러 경쟁기업들의 공세 속에 1998년 움직이는 레고로봇 ‘마인드 스톰’을 개발한다. ‘마인드 스톰’이 출시되자마자 성인들에게도 대단한 인기를 얻게 되고, 그들 스스로 사용자 그룹을 형성한다. 그들은 제어장치 프로그램을 해킹하여, 마인드스톰 로봇 시스템을 완전히 분해해 센서, 모터, 제어장치 등을 새롭게 조립하고 프로그래밍도 다시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조립 제품을 창출하는 단계에 까지 이른다. 게다가 자기만족을 넘어, 모든 마인드스톰 사용자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LEGO사에 자신들의 노하우와 빌드법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LEGO의 반대, 그리고 철회”
하지만, LEGO 본사는 회사의 노하우, 앞으로의 제품 라인업과 관련한 핵심역량이 외부인들에게 침해되는 것에 반발, ‘소송을 걸겠다’며 강경대응한다. 회사의 반대에 실망한 사용자 그룹은 극렬하게 반발하여, 결국 LEGO가 입장을 선회한다. 숙고 끝에 오히려 소비자들이 이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원본을 공개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