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자는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행동, 능력 그리고 심리 특성에 관
심을 갖는다. 이 경우 발달적 변화란 대개 유아나 아동 시기에 새로운 행동이나 능력
이 출현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발달심리학의 틀에서 인간을 연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각 연령에서 나타나는 행동이나 심리 특성의 변화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발
달심리학은 각 연령기에 일어나는 아동의 행동 변화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지만, 무
엇보다도 이렇게 나타나는 변화가 각 개인의 성장과 적용에 어떤 역할을 하며 이미
가지고 있는 다른 행동과 심리 특성에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설명하는 데 더 초점을
둔다. "발달적 변화란 여러 차원에 걸친 행동이나 심리 특성들이 조직화되고 구조화
되는 것(Flavell, 1977)"이라고 설명한 발달심리학자에 따르면 이 변화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으로 알 수 있다.
첫째, 발달적 변화란 연령이나 변화의 지점에서 일어나는 행동형태들을 기술하여
이 특성들이 출현하는 시기와 이들 이전에 출현하였거나 형성된 행동 특성들의 관련
성을 파악함으로써 알 수 있다. 둘째, 좀 더 이론적인 측면에서 발달의 각 지점의 특
징적인 심리나 사고과정에 깔려 있는 심층구조를 밝힘으로써 발달적 변화가 무엇인
지를 보여 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입장은 발달과정이란 인간이 자신의 환경 속에
서 적용하고 변화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 속에 이미 형성된 행동 특성과 새롭게 나타
나는 행동들이 기본적으로 통합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유기체가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는 단지 지적 능력의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성장함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 ․ 사회환경 속에서 적용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