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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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성차별 전반에 대한 연구

Ⅰ. 들어가며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라는 영화가 있었다. 줄거리는 밤에 길거리에서 강간당할 뻔한 주부(주인공)가 키스하려는 강간범의 혀를 깨물어 잘라내면서 오히려 폭력으로 고소당하는 사건을 법정을 중심으로 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그 영화에선 강간미수범보다 판사와 검사가 더 나쁜 사람으로 그려진다(이것이 그 영화를 단순한 성적자극물이 아닌 여성의 현실을 리얼리티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 이유다).

검사는 주인공에게 ‘강간당했을 때의 느낌’이나 ‘가정 내의 성적 불만으로 강간을 유도하지 않았나’등의 질문으로 법정에서 다시 정신적인 강간을 하고, 밖에서는 주인공을 창녀 또는 뭔가 문제가 있는 여자(단지 강간을 당할 뻔했다는 이유만으로)로 손가락질하면서 사회적인 강간을 하고, 법정은 주인공에게 정황, 느낌, 유발동기 등을 캐물으면서 제도적인 강간을 한다. 이 영화에서 클라이막스는 주인공의 최후진술 장면인데, 법정영화가 다 그렇듯이 주인공은 여기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만약 강간당하려는 여자가 있다면 난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절대로 반항하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도 절대 안된다. 법정에 고소하는 것은 더더욱 안된다라고 말입니다.”

주인공은 사건의 승패여부에 관계없이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되었고 가정에서 배제되었다. 기본적으로 성차별은 이러한 시각으로 봐야한다. 강간당할 뻔한 피해자를 난도질한 법정과 검사, 판사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Ⅱ. 성차별의 피해자

성차별을 논하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해 중 하나는 성차별의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관념이다. 이러한 생각은 표면적으로 권한이 남성에게 집중되면서 나타나는데, 이는 결국 성차별을 남성과 여성의 싸움으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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