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정신의 진수가 수백 년 심지어 1,000년이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곳, 오사카. 오사카의 상인 정신은‘하늘이 두 쪽 나도 노렌은 지킨다’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상호가 그려진 무명즉‘노렌’이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눈앞이 캄캄했다. 쇼토쿠 태자가 모노노베 군사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결국 적군에 포위된 것이다.
어디로도 피할 수 없는 상황.’
서기 500년대, 일본에서는 소가 집안과 모노노베 집안이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본 최대의 호족이었던 두 집안 중, 소가는 불교를 받아들이자는 입장이었고 모노노베 집안은 불교를 배척하는 입장이었다. 결국 두 집안의 대립은 전쟁으로 치닫게 된다. 이후 48년간에 걸친 오랜 쟁이 벌어지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일본의 불교전쟁(538586)이다. 하지만 실제 이 전쟁의 이면에는 두 집안 중 누가 일본 정치의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문제가 깔려 있었으므로 결국 두 집안은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었다. 당시 쇼토쿠 태자는 불교를 받아들이자는 소가의 편에서 전쟁에 참가했었다. 거의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어느 날 쇼토쿠 태자가 위태롭게 적에게 포위를 당했다. 그때 쇼토쿠 태자는 부처님에게 이번에 자신을 살려주면 큰 절을 짓겠노라 약속한다. 발원이 끝나자 놀랍게도 그가 의지하고 있던 고목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그를 끌어들였고, 곧 소가의 군대가 나타나 모노노베를 화살로 쏘아 죽인다. 길고 긴 불교전쟁이 소가의 승리로 끝났다. 자, 이제는 쇼토쿠 태자가 자신의 약속을 지킬 때이다. 쇼토쿠의 명령으로 586년부터 593년까지 시텐노오지가 지어지고 이것이 오늘날까지도 오사카 최대의 사찰로 남아있다. 이것이 이야기의 끝인가. 그렇지 않다. 이 역사적 사실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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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상인들을 읽고......
두번째 서평은 좀 챙피한 얘기지만 입학해서 도서관에서 처음빌린 오사카 상인들이란 책으로 정했다.
이 책의 처음 부분에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책 제목이 오사카가 배경인 것에 걸맞게 이런말이 있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