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지는 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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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지는 살들을 읽고
이호철 소설 닳아지는 살들 감상

이호철의 단편소설이자 전후소설인 닳아지는 살들은 5월 어느 날 저녁에서 자정까지 동안 어느 실향민 가정의 거실을 배경으로 전후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가족의 권태와 비극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묵중하고 음산한 분위기로 실향민 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이 분단의 비극에서 비롯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설에는 아버지, 영희, 성식, 정애, 선재 등 한가족이 등장하는데 그 중 아버지는 은행장으로 있다 은퇴한 70노인으로 반 백치(白痴)가 다 된 인물fhTJ 북(北)에 두고온 맏딸을 기다리고 있으며, 막내딸 영희는 29살의 노처녀로 항상 불안하게 소리치며 지껄이는 딸이다.
그리고 성식은 아내와의 애정이 결핍된 채 이층 방에서 칩거하는 작곡가 지망생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패배주의자이다.
정애는 성식의 아내로써 남편에게 정이 없으며, 시아버지를 모시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정적(靜的)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선재는 이 집 맏딸의 시사촌(媤四寸) 동생으로 영희의 연인이다. 일상에서 속물적으로 살아가는 인물로서 사랑 없이 영희와 약혼한 상황이다.

소설의 줄거리를 보면 어느 날 저녁, 밤 열두 시에 돌아온다는 맏딸을 언제나처럼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조용하고 썰렁한 집안에는 은행에서 은퇴한 늙은 주인(아버지), 며느리 정애, 그리고 막내딸 영희가 소파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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