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의 증가로 인하여 재혼가족도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재혼 전문정보회사 등을 통하여 공개적인 만남을 가지고 재혼을 하는 일도 흔해지고 있다. 그동안은 재혼가족이라는 사실을 숨기려는 경향도 보였으나, 이제는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초혼과 같이 양가친척, 친구들과 함께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젊은층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2005년 총혼인에 대한 재혼비율은 남자 18.9%, 여자 21.1%로 나타나고 있다. 1994년까지는 남자의 재혼건수가 많았으나, 1996년부터는 여성의 재혼건수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연하남이나 초혼남과 재혼하는 비율도 높아지는 등 재혼의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2) 재혼가족의 특징
재혼가족의 모습은 자녀의 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양쪽 배우자에게 모두 자녀가 없는 재혼가족은 배우자의 결혼경험을 제외하고는 초혼부부와 유사하다. 재혼가족이라고 하면 대개 계부모가족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른 가족에 비해 아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계부모가족은 재혼부부 중 어느 한쪽에 전혼자녀가 있거나 양쪽 모두에게 전혼자녀가 있는 경우로, 재구성가족, 혼합가족, 복합가족이라 불리기도 한다. 계부모가족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가족은 처음부터 부부 두 사람으로 시작하지 않고 과거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이미 이루어진 부모자녀관계에서 출발한다.
②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의 친부모가 계부모가족에 영향을 준다.
③ 자녀는 두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④ 가족은 복잡하고 확장된 가족관계망을 가진다.
⑤ 계부모가족에 영향을 주는 친부모, 즉 이전의 배우자와 관련된 강력한 삼각관계가 존재한다.
⑥ 계부모와 의붓자녀간에는 법적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