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BUS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나마 IBMPC 호환기종들의 ARCHITECTURE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가 보통 IBM PC라고 하면 그 기반을 IBM PC/XT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8086→80286→80386→80486으로 이어지는 IBM PC의 계보가 INTEL이라는 CPU업체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CPU의 획기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자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PC산업의 불문율에 따라 PC 자체의 설계는 하위호환성을 고려해서 만들어지게 되었고, 결국 IBM PC/AT의 설계개념인 ISA(INDUSTRIAL STANDARD ARCHITECTURE)를 32BIT PC시대에도 고수하게 되었다. 이같은 시도는 결국 S/W의 확보라는 점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하위 호환성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32 BIT CPU의 성능을 완전히 활용할 수 없는 절름발이 PC가 만들어진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머리는 기막히게 돌아가는데 손발이 말을 안 듣는 PC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절름발이 PC를 쌩쌩한 PC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손, 발을 빨리 빨리 돌아가게 설계를 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CPU와 주변기기 간의 I/F를 원활히 해 주기 위한 설계는 두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