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호르몬의 발견
호르몬은 생명의 신비를 밝히려는 두 명의 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1902년 영국의 생리학자 베일리스와 스탈링은 소화관에서 일어나는 소화 과정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다.이들은 음식물이 십이지장에 내려오는 때에 맞추어 정확하게 이자액이 분비되는 과정을 밝히려 하였다. 그 당시에는 인체 내에서 모든 정보의 전달이 신경계를 통해 일어 난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베일리스와 스탈링도 당연히 신경계를 통해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양의 소화액이 십이지장으로 분비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그래서 이들은 개를 이용한 실험에서 가장 먼저 이자에 연결된 신경을 모두 잘라 보았다. 그러나 신경이 절단된 개에서도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나가는 때를 정확히 맞추어서 이자는 이자액을 분비하기 시작하였다. 베일리스와 스탈링은 다른 신호 전달 체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여 이번에는 화학적 전달 물질을 추출하였다. 즉,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들어오는 순간에 십이지장벽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이 있었다. 이물질을 동물의 혈액에 주사하자 음식물을 먹지 않은 동물도 이자에서 이자액을 분비하였다. 베일리스와 스탈링은 정상적인 경우 장내로 들어가는 음식물이 이 물질을 분비하는 계통을 자극시키고 분비된 물질이 혈류를 타고 이자에 운반되어 이자액을 분비하는 샘을 작동시킨다고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은 이 물질을 분비한다는 뜻의세크레틴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을 통틀어 호르몬이라고 불렸다. 호르몬은 활성을 일으킨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한 때는 호르몬이 말뜻 그대로활성을 일으키는 물질 즉 모든 일에 활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마구 먹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호르몬은 아주 적은 양의 변화도 신체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안 뒤에는 이와 같은 일은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