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국 테러 대참사”,“미국이 공격당하다”,“ 미국이 테러당하다”,“ATTACK ON AMERICA”,“TERROR IN AMERICA”,“AMERICA UNDER ATTACK”,“AMERICA‘S NEW WAR”. 세계 유일의 패권국을 자부하던 미국이 9월 12일 조간신문에는 이렇게 묘사되고 있었다.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규모의 테러는 인명피해 만해도 항공기 탑승객을 포함하여 사망자만 5천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진주만 폭격 당시 2,400명 사망)되고 있다.1)1) http://seriecon.seri.org/dbin/ceo/2001/img/20010919/001.gif
9.11 테러는 그 수법이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와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WTC)와 펜타곤(국방부)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번 테러의 주범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고,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향하여 강한 보복 전쟁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의지는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테러, 그리고 미국의 선택.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국제정치를 바라보는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겠으나, 여기서는 현실주의의 입장을 중점으로 미국의 선택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