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룩셈부르크 하면 우선 떠오르는 단어들을 열거해보았다. 개량이 아닌 혁명, 자발성, 대중파업, 행동! 정치가 한 명을 택하여 레포트를 쓰게 되었을 때, 로자가 나의 머릿 속에 떠오른 것은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들어가며:
지금 이순간 관악의, 그리고 나의 화두거리
아직도, 지구상에는 운동이 존재한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어가고 점점 공고화되어갈수록 그것의 위기를 보는 사람들이 있고 사람을 위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은 남한 사회에서 운동을 얘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학생운동이 있다. 학생운동의 활동 사이클에서 가장 주요한 것 중 하나가 선거이다. 선거기간은 요즘 거의 유일하게 이데올로기 투쟁이 가장 활발하고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평소에는 벌이기 힘든 실천적인 투쟁들도 많이 이루어진다. 두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걸리는 현상이 있었다. 선거는 점점 조잡해지고 선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었다. 단 일년 차이인데도 그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올해 모든 선본들에서 “학생회와 학우들간의 괴리”를 말한다. 그 방식은 저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모든 선본이 그것을 극복하겠다는 말을 한다. “학우들을 매도해서는 안되며 믿어야 한다”, “무엇을 요구하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충동을 모아내야 한다”, “괴리를 인정하지만 타협하거나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을 벌이고 진정한 사회적 민주주의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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