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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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들어가는 글
내가 낙태에 대해 진지하게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혼자 뜨는 달'(나상만 저)이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였다. 그 소설에서 여주인공은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을 하게 된다. 보통 사람 같으면 낙태를 했을 것이지만, 그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고 종교의 교리에 어긋나는 낙태를 선택할 수는 없었다. 그 결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자신의 인생도 그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불행한 삶을 걷기 시작한다.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삶과 사랑을 모두 포기한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을 당시에 그 여주인공의 심리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왜 그녀가 낙태를 선택하지 않았는가 하고 답답해하였다. 이렇듯 나 자신도 낙태에 관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낙태가 가능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낙태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전혀 제한을 두지 않는 것도 그 부정적인 파장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옳고 그름이 우리의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구분 지어지는 것은 이 세상엔 거의 없는 듯 하다. 옳고 그름의 개념 속에 유용성까지도 포함 되어버린 지금의 사회에선 더욱 그러하다.
지금 전세계는 낙태를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를 놓고 찬, 반 양론으로 논쟁하고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낙태 발생건수는 적어도 성인 사망자 수에 버금가는 4천 5백만 가량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국제 어버이 기획 연맹'에서는 그 수가 5천 5백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법무부가 마련한 헌법개정안중 낙태를 일정조건에서 허용한 부분은 종교계와 인권단체로부터 많은 항의와 함께 여러 단체에서 낙태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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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