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자파티는 많은 자손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요가(Yoga)를 수행했다. 고행을 통하여 그의 몸은 타파스(tapas:요가 중 몸에서 나는 열)가 되었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불, 바람, 해, 달 그리고 여성인 새벽이 창조되었다. 프라자파티는 그들에게 “너희들도 나처럼 고행을 수행하여라.”고 말했다. 명령에 따라 그들도 엄격한 고행에 전념하였다. 그들이 이처럼 고행을 수행하고 있을 때, 프라자파티의 딸인 새벽이 아름다운 천상의 여인의 모습을 하고 그들 앞에 나타났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정신을 빼앗긴 그들은 마음이 몹시 흔들렸다. 그리하여 그들의 고행을 향한 일념은 여지없이 무너져버리고 대신 육체적 욕망에 마음이 빼앗겨버리고 말았다. 그녀를 향한 욕정을 이기지 못한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씨앗을 흘리고 말았다. 그들은 곧 후회를 하면서 아버지인 프라자파티에게 달려가서 말했다.
“아버지 우리들은 욕정에 눈이 멀어 씨앗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제발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 주소서.”
그들의 간청에 프라자파티는 황금주발을 만들어 그 속에 그들의 씨앗을 담았다. 그러자 그 속에서 일 천 개의 눈과 일 천 개의 발, 그리고 일 천 개의 적중하는 화살을 가진 신이 나타났다. 그는 아버지인 프라자파티를 붙잡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에게 이름을 주십시오. 이름이 없으면 나는 음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그에게 “너는 브하바(Bhava:존재)이니라.”고 대답하였다. 이리하여 세상에 존재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생겨났다. 그리하여 이 존재라는 이름을 통하여 세상의 모든 사물이 창조되고 또한 존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