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밥상의 반찬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우리 나라 기업 중에는 먹거리 사업으로 비약적 성장을 한 기업이 제법 많이 있다.
그러나 먹거리 앞에 ‘바른’ 혹은 ‘건강한’이라는 수식어를 쉽게 붙일 수 있는 제품과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경제계나 언론계에서 무공해 식품의 대명사인 ‘풀무원’의 탄생을 ‘80년대의 신화’로 꼽는 것은 결코 과장된 칭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무공해를 앞세워 경쟁을 하고 있지만 풀무원은 그 중에서 초기의 기업이라 조사해 볼 흥미를 느꼈다.
그러나 조사해 보니 풀무원이 일궈낸 신화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았다. 그저 급격한 매출의 신장이라는 상업적인 측면에서만 볼 수는 없었다. 지난 1981년 5월, 서울 압구정동에 유기 농법으로 기른 채소와 곡식을 파는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의 개설로 시작된 풀무원이 그 13년 후인 93년에 81년 대비 3천 6백 배의 매출액 신장세를 보였으니 이 같은 상업적 측면에서의 판단도 전혀 무리는 아닐 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풀무원의 신화를 여기에 국한시킬 수만은 없다. 그간 풀무원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고난과 역경의 날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환경은 발전을 위하여 환경을 악화시키는 폐해를 낳았고 그 결과 생태계파괴라는 지각변동으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위험수위를 훨씬 높은 지경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자연 파괴가 자행된다면, 또 다른 행성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지구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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