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을 겪고 난 뒤, 조선 후기에 들어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변동이 일어나는데, 이 변동에 따른 여러 가지 체계적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운동이 일부 선각적인 학자들 사이에서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실학운동이다. 실학은 임진왜란 이후에 대두하여 영.정조 때에 전성을 이루었던 학술사상의 한 경향을 말한다. 이 실학사상은 우연히 대두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전반적인 변동에 따른 역사적 산물이다. 이제 실학사상이 대두하게 된 배경 및 원인을 시작으로 실학사상가들의 교육사상까지 알아보자.
ⅰ. 실학사상의 배경 및 원인
첫째, 직접적인 것으로서 현실에 대한 자각과 반성을 들수 있다. 조선은 왜란과 호란을 겪은 뒤, 국토가 극도로 황폐해지고 사회.경제적으로 파탄의 지경에 이르러 거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도 집권층은 성리학을 최고의 이념으로 내세워 기성 질서를 유지하려 하였으며, 도덕적 명분과 정쟁에만 몰두하여 부국강병과 민생문제를 등한시하였다. 이에 당시 정권에서 소외되어 있던 재야의 일부 선각적인 유학자, 특히 남인계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주자학 일변도의 사상적 분위기와 공리공담으로 흘러버린 학풍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함과 동시에,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서 부국강병과 민생안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하는 실학 운동을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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