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여성이 예속적 상태를 강요받아 왔다는 것을 역사적 고찰을 통
해 밝히면서, 제반 문제점들의 지적과 함께 기독교 교육의 입장에서 새로운
여성관을 제시하였다. 본 장에서는 이러한 연구의 목적, 범위, 그리고 방
법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A. 문제제기와 연구과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이 예속적 상태를 강요받아 온 것은 인류역사속에
명백히 나타나 있다. 남성들은 여성의 개성을 억압하고 지적능력과 재능
을 억누르면서, 오랫동안 여성의 예속 상태를 정당화시켜 왔다. 이러한
상태는 오늘날까지 계속되어 마침내 습관이 되었으며, 여성들 스스로도 그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침묵'을 고수해 왔다.
물론 중세이후 근세시대가 시작되면서 여성들에 대한 이해가 부분적으로 향
상된 점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에는 여성의 사회진출도 어
느정도 가능했으며, 여성들 나름대로의 경제력을 구축하기도 했다. 남성
들은 이점을 들어 자신들의 관대함을 과시했으며, 여성들도 더 나아진것 같
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변화에 따른 단순한 지위향상 만으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해 졌
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시대에, 남성중심의 사회와 차별의 습관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여성들은 '예속'과 '침묵'의 강요속에서 성차별의 폭
행을 계속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잘못된 여성관이 편만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몇가지 문제점을 안
고 있다.
첫째로, 이 잘못된 여성관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되고 있
다. 즉, 하나님은 여성과 남성을 동등하게 창조하셨으며 이 세상을 다스
릴 권리를 똑같이 부여해 주셨는데, 그렇게 여성을 억압하고 남성에게 예속
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도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