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성은 광고, 사교, 오락, 유흥, 향락과 퇴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의 소모품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성은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고 강조되어 음란, 퇴폐 내용의 비디오나 성인 오락지, 도색잡지, 저속한 만화, 스포츠 신문에 공공연하게 묘사되어 여성을 남성의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취급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상품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광고에서도 상품에 대한 흥미를 끌기 위한 선전의 수단으로 여성의 요염한 자태를 이용하고, 사람들의 성 본능을 자극하는 내용과 눈요기 감으로 가득 찬 책이나 영화가 범람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급속도로 발전한 인터넷을 통해서 수 만개의 음란 사이트들이 거의 아무런 제약 없이 생겨났으며, 이러한 음란 사이트들을 통해서 돈을 벌기 위해 비정상적이고 자극적인 성 행위를 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마구 유포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인간의 소중한 성을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전락시킨 매우 불행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성의 상품화의 원인은 산업 혁명 이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성이나 사랑까지도 장사에 이용하게 되었다. 많이 팔고 이윤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풍조가 만연되어 사람들의 성적 본능을 자극하여 상품에 대한 흥미를 끌고 광고하고 선전하고자 성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성을 남성의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보는 남성 중심의 사고 방식이 크게 작용한다. 상품의 내용과는 관계없는 광고에까지 필요 이상으로 여성의 육체를 강조하고 남성의 부와 권력을 이용하여 여러 여자를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삼는 유흥업소와 매춘이 흥행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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