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클론... 이란 단어를 언제 처음 접했던가
언제인지 기억은 없지만 ‘클론’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영화의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영화 속에는 실패한 클론, 즉 복제인간이 나온다. 한 과학자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인간을 만들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출발해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론적으로 거의 완성되어 복제를 시도한다. 그 결과 90%정도 인간의 모습을 갖춘 클론이 탄생하여 어두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였던 것 같다. 실제로 복제인간이 존재한다면 어떠할까 이제 어쩌면 상상 속의 일이 아닐 듯 싶다. 97년 초에 영국 로슬린 연구소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고 그 이후 쥐, 원숭이, 소 등 각종 복제 동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체세포 복제방법으로 복제 젖소와 한우를 탄생시켰다. 그러니 인간복제도 이제 곧 우리 앞의 현실로 다가올 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시점에 우리는 복제에 대해 한 번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복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첫째, 우량 동물의 번식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젖소 중에 하루에 70㎏의 우유를 생산하면서 질병에도 강한 것이 있다. 이런 소는 선천적으로 뛰어난 형질을 가진 소인데 국내에서 이런 젖소의 새끼를 얻으려면 마리당 1백만원 정도가 든다. 그러나 수정란을 복제한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새끼를 얻을 수 있다. 젖소뿐 아니라 뛰어난 경주용 말, 우수한 애완견 등도 새끼를 얻으려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한다. 또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자연적인 생식방법으로는 양친(혹은 그 중 하나)과 똑같이 우수한 형질을 지닌 새끼를 얻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방법을 사용하면 어느 모로 보나 똑같은 형질을 가진 새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우량 동물의 대량 번식이라는 면에서 엄청난 이점이 있다.
둘째, 멸종 종들의 보전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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