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을 전후하여 노인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중요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지난 30년간 노인문제는 끊임없이 사회문제로 제기되어 왔고 그 해결책도 끊임없이 제시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문제에 대한 국가의 대응책은 실로 가족의 역할을 보충해 주는 수준의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상태에 불과하였다.
사회변동의 가속화, 이에 수반하는 노인문제의 다양화, 노인문제에 대한 국가의 소극적 대응으로 현재 한국사회에서 노인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전노인계층에게 확산되고 있다. 즉 노인문제는 더 이상 저소득층 노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산층 이상의 노인에게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량적 성장에 치우친 국가발전 전략은 1996년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불의 사회를 이룩하였으나 그 성장의 주역이었던 사람들은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노인이 되어 성장의 그늘에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인간개발과 사회개발을 무시한 물량적 성장주의 정책은 경제위기를 부르는데 일조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