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일본어로 쓴 문학. 일본문학 가운데, 단가(短歌)라는 일정한 형식의 서정시로서 일본어의 특성읕 잘 표현하는 와카〔和歌〕가 일찍이 발달하였다. 와카는 본디 일본 고유의 구두(口頭)문예로 시작해, 일상생활 속에서 발달하였다. 또한 풍족한 자연조건하에서 생겨난 자연감정․미의식의 표현으로서 일본의 감성과 사유(思惟)의 표현양식으로 자리잡았다. 대표적 와카집 《만요슈〔萬葉集〕》의 만요와카는 《고킨슈〔古今集〕》를 비롯한 칙찬(勅撰) 와카집〔和歌集〕시대의 단가로 계승되었으며, 한시(漢詩)에 대한 야마토우타〔倭歌〕로 자각되어 천황신앙과 표리를 이루는 궁정문학으로서 이른바 <미야비〔雅〕> 문학의 전통을 형성했다. 또한 와카를 통하여, 10세기 이후 발달한 산문문학에 내면적 정취를 가져다 주었다. 11세기 초에 완성된 장편소설 《겐지〔源氏〕이야기》도 다채로운 와카문학을 창작방법론으로 하고 있다. 칙찬 와카집은 무로마치〔室町〕시대까지 21집이 편찬되었고, 그 준비과정에서 우타아와세〔歌合;좌우로 나뉘어 와카를 읊어 우열을 가리는 놀이〕와 가카이〔歌會;와카를 짓는 모임〕가 성행하여 많은 작가가 나왔다. 시대가 바뀌면서 그 본질적 의미가 많이 바뀌었으나, 이른바 자유풍영적(自由諷詠
的)인 서정영탄(敍情詠嘆)의 형태는 계속 유지되었다. 메이지〔明治〕시대 이후 전통적 와카는 배척되었고 근대에 이르러 단가의 문학적 가치도 쇠퇴하였으나 31음(音)의 정형(定型)은 계속 이어져 왔다. 단가와 함께 전해져 내려온 하이쿠〔俳句;5․7․5의 3句 17音으로 되는 短型詩〕도 와카를 모태로 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단시형(短詩型)은 와카의 전통 속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일본문학은 이러한 단시형의 토착적 문학을 생활 속에서 육성시켜 온 미의식이 그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