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정치경제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은 경제의 세계화와 지역주의의 심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의 세계화 현상은 무역, 금융, 투자 등 여러 부문에서 진행되면서 국가들간의 상호의존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무역이나 기술이전 또는 직접투자를 통해 국가간의 경제적 상호의존관계의 심화를 초래하고 있는 세계화는 80년대 데탕트의 심화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특정지역의 경제발전과 번영을 우선시하여, 역외국가들에 대한 차별대우를 제도화하는 지역화 움직임이 활발해져, 세계화가 초래한 상호공존, 공생관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 움직임은 유럽연합의 탄생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는 경향을 띄고 있다.
그리고 이제 몇 달 후면 우리는 21세기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다. 미답의 세기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산업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신중한 고찰과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
21세기의 전개방향이 과거의 실물 생산측면에서의 규모의 경제 추구에서 신기술 개발에 의한 생산성 제고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측면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향후 국가 경제의 성장이 과거와는 달리 자본이나 노동의 기여에 의한 양적 성장에 의미하기보다는 생산성의 향상이 주도하는 질적 성장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21C국제통상증진방안에 대해 몇가지 방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