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즈앨랜- 21세기를 향한 한국경제의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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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즈앨랜- 21세기를 향한 한국경제의 재도약


한국 '넛 크래커'에 끼였다

지난해 12월 6일자 미국의 US News & World Report紙는 불과 한 세대만에
개발도상국의 모델로 떠오른 한국경제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강의 기적은 끝났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안돼「부즈앨런
& 해밀턴社」는 그 의문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21세기를
향한 한국경제의 재도약'이란 보고서에서 부즈앨런은 기적은 끝났다 (The
End of the Miracle)고 단언했다.

부즈앨런이 한국경제의 비극적 시나리오를 작성한 근거는 무엇일까.그동안
한국경제의 문제점으로 파악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기가 현실적으
로 험난하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이다.

부즈앨런은 한국이 아무리 애를 써도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데 한계
가 있다고 진단한다. 바로 우리의 코앞에 감당하기 힘든 적군이 있기 때문이
다. 비용하면 중국이 있고 효율하면 일본이 있다. 돈값, 땅값, 인건비,물류
비용을 낮추더라도 중국을 이길 수 없고, 효율성을 높혀서 일본을 따라 잡기
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부즈앨런은 이같은 한국경제의 현실을 '호두깨는 기구 (Nut-cracker)'속의
호두로 비유한다.저비용을 무기로 2000년대 세계3대 경제강국을 꿈꾸는 중국
과 고효율 고기술로 무장한 일본이 넛크래커의 양 손잡이를 잡고 한국(호두)
을 조이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호두의 특성은 표피가 단단해 왠만해서는 깨지지 않는다. 그러한 호두도
넛크래커속에 들어가면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견고하고 알차보이던 한국경제
도, 중국과 일본의 협공앞에서는 호두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 부즈앨런은 중국을 더이상 투자대상국으로 보지 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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