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유명해졌을까. 이 책은 인텔, 나이키, KFC, 닛텐도, 맥도날드와 같은 여러 유명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놓은 책이었다.
Intel Inside. 누구나 한번쯤은 이 로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컴퓨터에 붙어있고 텔레비전 광고로 자주 등장하는 이 로고를 수 없이 많이 봐 왔다. 하지만 정작 이 Intel Inside가 뜻하는게 뭔지, 인텔이라는 회사가 정확히 뭘 하는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은 나에게 인텔회사에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다.
인텔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컴퓨터에 필요한 부속품을 만드는 회사였다. 요즘은 거의 보기 힘든 286, 386 컴퓨터. 이 앞에 붙어 있는 숫자들은 바로 인텔에서 개발한 반도체의 이름이었다. 앞에 숫자들이 커질수록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게 반도체 이름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486 까지 나오고 나서 다음으로 586 이 나와야 할 차례지만 인텔에서는 386, 286 이라는 이름을 그들 고유 상표로 인정받지 못함에 따라 타반도체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586 대신 '팬티엄'을 내놓게 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Intel Inside 라는 캠페인을 통해 이미 1위인 그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 이러한 인텔의 광고 전략에 대해 쓸데없는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은 결국 오늘날 Intel Inside 가 주게 된 신뢰감으로 비추어볼 때 시야가 좁았음을 알 수 있다.
이름만 알았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인텔이라는 회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읽고 나서 내 컴퓨터도 Intel Inside 로고가 붙어 있나 확인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고의 위치에서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그들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인텔 사의 모습에서 현재 그들의 명성은 쉽게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