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학교입학 전까지 나는 은행에서 핸드폰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두 달 정도 한 적이 있다. 나는 흔히들 얘기하는 부자동네인 청담점에서 핸드폰을 파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뼈 저리게 느낀 바는 ‘사람은 돈이 많고 볼 일이다..’
라는 사실. 밍크코드에 명품가방, 갓 미용실에 다녀온 듯한 머리, 반짝거리는 액세서리들로 치장한 부자 아줌마들이 은행에 들어설 때면 은행의 높은 직책에 계시는 지점장, 과장들이 뛰어나와 손수 그들을 고급스런 인테리어의 VIP실로 안내하는 그 모습과, CD기에 길게 줄 서있는 평범함 서민들... ‘돈 안 되는 고객’들은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며 예전보다 많은 수수료를 부과하게 하는 반면 ‘돈 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감면, 환전서비스 우대 등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은행들의 대응은 우리 사회에서 일반고객들에게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물론 이와 같은 은행들의 대응은 개인고객 가운데 상위 10%고객들이 수익의 90%이상을 내고 있는 현실에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부자든 아니든 간에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하게 대우 받길 원한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하면 ‘귀족마케팅’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쉬운 일이다.
일단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귀족들을 먼저 파악해야한다.
먼저 귀족들은 마음을 잘 열지 않지만 일단 열면 평생파트너가 된다. 그러므로 귀족 마케팅에서는 그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며, 매사에 성의 있는 태도로 임해야한다. 고객들의 말 한마디에 관심을 갖고 듣는 자세는 어느 상황에서는 필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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