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드무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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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새드무비를 보고
영화 새드무비를 보고

어느덧 쌀쌀한 가을바람이 부는 주말에 슬픈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새드무비라 과연 얼마나 슬플까 하며 궁금증을 가지고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결혼은 이 세상에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영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되지만, 그것이 끝없이 이어질 수는 없다. 둘 사이에 그 어떤 불미스런 일로 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 나이가 들어 둘 중 하나가 죽음을 맞이할 때가 되면 그 사랑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니, 감정으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관계로서의 사랑은 결국 항상 이별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누군가와 이별하는 것은 대체로 슬픈 일이다. 정해진 이별이든 갑작스런 이별이든 살면서 헤어지면 그만인 경우는 별로 없다. 이별은 어떤 방식으로든 가슴에 흔적을 남긴다. 그러니 아름답게 사랑하는 것보다 아름답게 이별하는 영원한 우리들의 숙제인 듯 하다. 일단 영화의 영상적인 면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동화책 처럼 부드럽고 따뜻함을 준다. 그리고 영화 내내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던 배경음악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기에 충분히 좋았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물론 이 주인공들이 마지막에는 이별하고 슬퍼지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기대감에 유심히 영화를 지켜 봤을 것이다.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결말로 가는 과정은 슬프지만 결말은 왠지 와닿지 않는 그런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 다른 영화 못지 않게 새드무비 만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내 생각엔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얘기는 영화를 볼 때 슬픔 단 두 글자에만 매달려서는 보지마라고 하는 것 같다. 단지 보통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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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