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일본 법원은 세계 최초 청색 발광 다이오드(LED)를 발명한 미국 산타바버라 대학 '나카무라 슈지' 교수에게 다이오드 개발 당시 근무했던 니치아 화학공업은 개발 대가로 2백억엔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이는 슈지 교수가 고휘도 청색 LED를 개발했음에도 회사측이 특허를 독점을 통해 부당이익을 얻었다며 2000년 8월,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한 결과로써 그동안 종업원의 '직무상의 발명'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머릿속에 스친 사람이 다나카 고이치였다. 최초의 '분자 질량 분석기'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그는 일본에 열두 번째 노벨상을 안겨다준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시마즈 제작소의 평범한 연구원일 뿐이었다. 예상치 못한 노벨상 수상으로 일본은 물론 전세계를 놀라게 한 그도 직무상 발명의 대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그에 대한 생각으로 펼치게 된 책이 바로「다나카 고이치, 자신을 경영하는 생각의 기술」이다.
이 책은 노벨상 수상 이후 백여 차례에 걸친 다나카 고이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토미 히로야스가 집필한 내용들이다. 결과론적 이야기이긴 하나 일본 내에서 조차 잘 알지 못하는 회사에서도 빛을 내지 못했던 다나카 고이치의 삶에서 글쓴이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이를 성공으로 승화시킨 교훈들을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기술을 배워라', '강한 호기심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다', '철저한 현장주의가 기업의 미래를 바꾼다', '자신의 시간 그리고 때와 장소를 만들어라'... 등의 5장으로 구성한 5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