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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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필무렵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이 책의 이야기는 메밀의 본 고장인 강원도 평창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가족도 없이 떠돌이인 장돌뱅이로 살아가는 주인공 허생원과 조선달은 또 내일의 모든 일들을 준비하며 서둘러 장의 짐을 꾸립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주인공들의 발걸음 속엔 어딘가 쓸쓸함이 깊이 흐릅니다.
이책에서는 어느 그 무엇보다도 허생원의 구성지고 깨끗한 지난 날의 이야기가 걸작입니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며 그 순수함과 진심으로 사랑했던 옛 여인을 그리워 하는 허생원의 마음...... 거짓 되지 않은 진실된 마음을 작가는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영 볼 수 없게된 여인이지만 허생원은 아직도 그 여인을 향기로운 아름다움으로 가슴 속에 잘 간직하고 있었고,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되는 외로운 동이를 잘 보살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에게도 작은 아이 같은 순수함,진실함이 있었으리라 스스로 다짐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욕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만이 진실된 사랑을 얻을 수 있음도 깨달았습니다.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고요한 메밀밭에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 서로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 이런 평범함과 정겨움이 더욱 정감이 갑니다.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동화된 느낌을 가져다 주는 이 이야기는 전개되어 갈수록 생동감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그저 단순한 이야기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의 교훈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누구도 지나가지 않는 깊은 밤 늘 이 주인공들 처럼 외로우면서도 활기찬 내일의 목소리가 있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세상을 살아가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마음속에 밝은 웃음을 가리우는 어려움도 있었고, 감당치 못할 지금의 아픔도 있지만, 그 속에 참된 행복이 깃들여 있으며 지난날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기에 그들은 오늘도 묵묵히 이 밤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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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