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독후감을 위해 주어진 세 권의 책(톨스토이의 ‘인생론’ , 다윈의 ‘종의 기원’ ,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중에서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이었다. 왜였을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생각해보면 동의보감(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은 꽤 인연이 있는 듯 싶다. 어느덧 이 책을 접한 것이 4번이나 되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에는 마냥 재미있는 소설중의 하나로서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는 추천 교양도서로 지금은 독후감을 쓰기 위해 다시 읽고 있다. 그러나 다른 도서와는 다른 면이 동의보감에는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또한 새로운 감동이 항상 내 가슴을 상쾌하게 채워주는 이유는 나도 잘은 모른다. 아마도 ‘허 준’이라는 한 인간이 지니는 묘한 끌림과 그의 인간성이 범인의 것과는 다름에 그를 부러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음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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