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을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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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을읽고
왠지 매력적으로 느껴지던 익숙한 제목 탓에 반드시 읽고야 말리라 오래전부터 생각해두었던 책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제서야 읽기를 다 마치며, 체코 공산화의 과정에서 '그래야만 한다!'를 행하지 못하고 일그러진 삶을 살 수 밖에 었었던 주인공들의 삶을 되새겨보게 된다.
이미 밀란쿤데라의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있지만, 그의 글은 참 난해하기 짝이 없다. 오묘한 말로 계속되는 그의 문장들은 한참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비로소 이런 숨겨진 의미가 있었구나..하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책을 덮을 때면 읽었던 시간보다 훨씬 더한 깊고 진한 사색에 잠기게 한다.
특히나 이 글은 체코의 공산화 과정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얼마만큼이나 일그러지고 공포스런 삶을 살고 있던가를 그 근저에 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지레짐작으로 생각했다가는 한참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찾아내기도 한다.
토마스에 대한 질투가 전부인 양 드러나는 테레사 꿈이 그러하며, 토마스나 프란츠, 사비나 등의 지식인들이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외도하는 것이 또한 그렇다. 토마스는 의사대신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고, 프란츠는 구경거리로 전락한 위대한 '대장정'을 떠났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테레사의 열정적인 사진기자역이 사실은 공산화하려는 소련을 돕는 꼴이 되고, 사비나는 키치를 떠나 망명에 망명을 거듭하여 미국에서 그나마도 지식인자리를 떠나지 않을 수 있었다.
일찍이 사비나가 실수로 탄생한 그녀의 그림을 두고 이렇게 설명했었다. 이해가 가능한 거짓말 뒤에 비로소 이해불가능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고...그래서 아낀다고..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 테레사의 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록 테레사가 토마스와의 결혼 생활에서 평생을 질투 속에 살아가고, 또 그 질투를 꿈으로 드러내곤 하긴 하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좀더 근원적인 그 무엇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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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