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사회로의 발전과정에서, 여성의식의 변화는 그 어느 것보다도 두드러진 현상이었고 인간적 측면에서 여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는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여성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 혼인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달라지고 여성의 교육 실시와 함께 각종 사회활동에의 참여, 그리고 직업전선에 투신함으로써 경제력을 확보하게 된 점 등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여성의 근대적 의식으로의 성장발달은 당시 사회의 현실적인 모순 속에 엄청난 시련과 갈등을 경험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희망과 기대 가운데 자신들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선구자적 삶으로 미지로의 개척을 위한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그들에게는 한 개인 여성으로서의 삶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족의 일원으로 사회와 민족의 한 성원으로 스스로는 물론이거니와 당시 사회로부터 지도자 정신을 요구받기도 하였다. 그들은 집단적으로 또는 조직적으로 교육계몽운동과 국권회복을 위한 애국운동, 그리고 자신들의 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한 여성운동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여성해방운동과 민족해방운동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었다. 이들 여성의 존재와 생활상을 통하여 여성의식을 살펴 본다는 것은 당시 여성들의 가치관, 의식에 대한 이해는 물론 그를 통해 당시 사회의 여성관과 사회 의식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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